최모편집자의 울랄라 편집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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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어보드에 ‘0’이 기록되어야 승리하는 게임 인디페이퍼

여기, 축구 경기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축구경기를 중계하는 화면의 스코어보드 옆에 또 다른 스코어보드가 있습니다.

그것은 무엇일까요?

그것이 의미하는 바를 안다면 여러분은 깜짝 놀라실지도 모르겠네요.


단일 스포츠 중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팬을 보유한 종목을 알고 있는가? 아마 10명 중 9명 이상은 정답을 알 것이다

바로 축구다.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대륙과 미국을 제외한 아메리카 대륙 거의 대부분의 국가들이 축구에 열광한다

여기 축구에 열광하는 중앙아메리카에 위치한 인구 5백만 명의 국가가 있다(2017CIA). 태평양과 카리브해에 연해 있어 아름다운 해변과 영화 <쥐라기 공원>의 주요 촬영지로 이용될 만큼 울창한 숲을 가지고 있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중앙아메리카 대부분의 국가와 마찬가지로 코스타리카의 축구 열기는 조금 과장하자면 사람을 미치게 만든다고 한다

동전의 양면처럼 모든 일에는 긍정, 부정이 함께 존재하는 법. 이 뜨거운 열기의 긍정적인 측면 이면에, 축구 경기가 중계되는 동안 남편이 아내를 때리는 가정폭력 신고가 690%라는 엄청난 숫자로 치솟는다고 한다. 여성부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축구를 보면서 술을 마시는 남성이 많고 경기 상황에 감정을 이입하면서 폭력으로 표출된다고 한다.


심각성을 깨달은 정부 당국은 이 현상을 멈추어야 함을 절감했다. 추가적인 폭력이 증가하는 것을 막기 위해 전제된 것은 축구 경기를 시청하는 남성을 타깃팅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축구경기 중계 동안 폭력이 증가했기에, ‘축구 경기를 활용해야 한다는 조건 또한 고려되어야 했다.


정부의 기획자(Inamu)는 코스타리카의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 중계 TV채널인 텔레티카(Teletica), 코스타리카 축구협회(Fedefutbol)와 함께 말 그대로 축구 경기의 득점만큼 남성들이예민하게 반응할 수 있는 캠페인을 기획했다.

 

그들이 고안해 낸 것은 텔레티카가 중계하는 모든 축구 경기에 두 번째 점수판(second scoreboard)을 등장시키는 것이었다. 축구 경기 화면 상단에는 경기 중인 팀명과 각 팀의 득점을 표시하는 점수판이 있다. 그 점수판 오른쪽에는 여성에 대한 폭력을 의미하는 스페인어 약자 VCM이 팀명처럼 표시되어 있다. 그곳에 축구 경기가 벌어지는 실시간 911 신고를 통해 접수된 가정 폭력신고 건수를 게시했다.

이 캠페인은 축구 경기를 본 남성 시청자만 주목한 것이 아니었다. 코스타리카의 유명 축구 선수, 사회적 영향력이 큰 유명인들이 동참했다. 시청자와 팬들에게 이 스코어보드의 숫자가 0(zero)이 되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게임을 중계하는 해설자들도 화면에 나타난 0이 아닌 VCM 스코어를 알리면서, ‘스코어보드가 0을 유지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변화해야 한다라며 소리쳤다.

 

이 캠페인은 이내 소셜미디어를 점령해버렸다. 시청자, 전문가 등 여러 집단의 열띤 토론이 일어났고, 마침내 코스타리카 의회로까지 확대되었다. 이 캠페인의 궁극적 목표는 VCM 스코어를 0으로 만드는 것이었지만, 가정폭력 신고 건수가 캠페인 실시 후에 4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The Second Scoreboard> 캠페인 역시 공공캠페인의 과정에서 타깃팅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커뮤니케이션 과정에서 정교한 타깃팅은 비용효율성은 당연하고, 의도한 캠페인 목적을 달성하는 가장 중요한 작업이다.



이 캠페인이 얼마나 우수한지를 증명하기 위해 다음의 타깃팅과 솔루션 예시를 제시해본다. ‘축구 중계 시청 중 발생하는 가정 폭력해결을 위해 남성들이 집 다음으로 경기를 즐겨보는 장소인 폭력 예방 포스터를 부착한다. , 여러분은 어떤 기획이 더 효과적일 것으로 예측하는가?







덧글

  • 로그온티어 2018/05/10 16:27 #

    소름돋게 흥미로운 책이군요
  • 최모편집자 2018/05/10 17:11 #

    읽으시면 소름 돋게 재미있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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