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모편집자의 울랄라 편집인생~

editorchoi.egloos.com

포토로그


트위터위젯


휴전선의 철책으로는 뭔가 만들 수 없을까? 인디페이퍼

축구로 유명한 나라, 남미의 콜롬비아는 오랜 시간 동안 내전 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죽어갔다고 합니다.
그 내전이 끝나고, 콜롬비아는 교육이라는 새로운 미래에 투자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상징을 보여주는 것이 바로 <Bulletpen> 이었지요.

총알로 만든 펜.
얼마나 강렬한 상징인가요?
나중에 우리도 평화가 자리 잡으면 휴전선을 따라 자리 잡은 철책선으로 상징적인 무언가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요?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전 세계인의 화제가 된 공공캠페인을 모은 
<오토바이로 모기를 잡아라>의 편집을 하면서 가장 감명 깊었던 콜롬비아의  <The Bulletpen> 캠페인을 여러분께 소개합니다.






콜롬비아 <The Bulletpen> 
bullets marked our past, education will write our future
총알은 우리의 과거다교육은 이제 우리의 미래를 쓴다

6.25전쟁 이후 추가적인 전쟁을 겪고 있지 않은 우리나라지만 여전히 세계는 전쟁을 겪고 있는 국가들이 많다국가 간의 갈등종족 간의 갈등종교적 갈등과 같은 이유로 전쟁은 끊이지 않고 있다


우리나라와 비슷한 인구인 약 48백만의 남미 국가 콜롬비아(2017년 CIA) 역시 오랜 기간 전쟁을 겪고 있다. 1958년 이후 지속되었던 전쟁으로 지난 30년간 6백만 명의 희생자가 발생했다
  

오랫동안 지속된 내전은 2016년 11월 콜롬비아 정부가 무장혁명군(FARC) 반군 지도자들과 평화 협정을 맺으며 50년간의 역사를 마감했다전쟁을 종식시킨 산토스 대통령 정부 체제에서 2년 연속으로 교육과 관련한 예산이 국방 예산 규모를 앞질렀다콜롬비아의 교육당국은 이 소식을 모든 콜롬비아인에게 알리고 싶었다평화를 되찾은 콜럼비아의 미래는 교육에 달려 있음을 모든 사람에게 상기시키길 원했다극적 효과를 높이기 위해 전쟁의 상징적 요소를 교육의 상징적 요소로 바꾸는 독특한 크리스마스 선물을 제작하기로 결정했다
바로 ‘Bulletpen’이다


교육당국의 기획자는 군수업체에게 제공받은 총알에서 화약을 비우고 깨끗이 씻어낸 뒤에 그 자리를 대신 잉크로 채웠다. ‘Bulletpen’이 탄생한 것이다이 총알로 만들어진 펜은 교육당국이 원하는 메시지를 담은 상징이 되었다거기에는 총알은 우리의 과거를 의미한다교육이 이제 우리의 미래를 쓸 것이다(bullets marked our past, education will write our future)’라는 문구가 새겨졌다


기자작가그리고 사회지도층에 총알로 만들어진 펜이 크리스마스 선물 전달되었다그들에게 평화를 되찾은 교육에 큰 가치를 두는 콜롬비아가 자국의 역사를 어떻게 다시 만들어 가는지에 대해 그들이 지켜보면서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려달라고 부탁했다
  

콜롬비아가 겪은 오랜 전쟁의 슬픔을 새로운 미래를 위한 도약으로 극복하려 했던 <The Bulletpen> 캠페인은 전 세계 미디어의 관심을 받았다. AP, AFP와 같은 주요 통신사와 함께 미국의 워싱턴포스트, CNN, 중국의 CCTV와 같은 전 세계의 대표적 언론사들이 소식을 전했다남미의 주요 언론들과 함께 MSN 뉴스, Yahoo 뉴스와 같은 인터넷 언론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더 많은 확산을 가능하게 했다산토스 대통령과 같은 영향력이 큰 500명 이상의 사람들이 캠페인에 동참했다이 캠페인의 책임자였던 교육부 장관은 여론 조사에서 콜롬비아의 우수 장관으로 인정받기도 했다


전쟁
을 오래 겪었던 이미지가 깊은 만큼 그들의 평화와 함께 찾아온 이 캠페인은 전 세계 유명 광고제인 깐느 라이온스(Cannes Lions)의 여러 분야에서 상을 휩쓸었고이외에도 오랜 권위를 자랑하는 많은 커뮤니케이션 분야의 수상으로 더욱 더 세계로 알려지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콜롬비아의 국민그리고 그들의 암울했던 역사를 기록했던 기자오피니언 리더에게 전쟁을 상징하는 총알(bullet)과 교육을 상징하는 펜(pen)’의 결합은 전쟁의 피해를 누구보다 절실히 겪은 그들에게 전쟁의 종식과 새로운 역사의 시작을 공감하게 하는 상징(오브제그 자체였다오랜 전쟁으로 가족친구를 잃은 끔찍한 상황에서 사회 지도층은 물론 아이들이 공부를 위해 쓰고 있는 ‘bullet pen’은 기성세대에 깊은 성찰과 함께 슬픔을 이겨내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갖게 하는 가장 힘 있는 도구였을 것이다깊은 관찰과 통찰로 기획된 간단한 연필의 힘은 크고 웅장한 그 어떤 것보다 더 크고 위대했다








덧글

  • 炎帝 2018/05/09 11:32 #

    독일 생각나네요. 통일되서 베를린 장벽 허물때 그거 기념품으로 팔기도 했다던데...
    (심지어 어떤 기업이 벽을 통째로 사서 조각내서 판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 최모편집자 2018/05/09 17:54 #

    저도 그 생각을 했었습니다.^^ 다만, 사적인 이용 말고 공적으로 이용할 방법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