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모편집자의 울랄라 편집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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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의 사역마 캘린더 제작 후기

 
[긴급공지]캘린더 수도권 내일 배본!! 지방은 오늘 배본!!

시작을 뭐 이랬습니다.


올해 캘린더는 제로의 사역마로 할까 생각하고 있었지만, 솔직히 그것 말고도 일이 많아서 진행하기 싫었습니다.


그런데 마케팅 담당이 하는 말,


“제로의 사역마 캘린더 해요!! 해요!! 해요!!”


“싫어, 일이 많아서 난 못해!! 안 해!! 내년에 해!!”


일러스트 한정판이 삼 일 만에 매진된 그때의 즐거움을 한 번 더 맛보지 않겠느냐는 마케팅 담당의 달콤한 유혹에 빠져 결국 진행은 하기로 했습니다. 편집자에겐 자기가 낸 책이 독자들에게 엄청난 반응을 일으켜 순식간에 판매되는 것을 보는 게 엄청 즐거움이거든요.


그러나... 캘린더 사이즈는? 표지 그림을 뭘로 하지? 일본 쪽에 그림을 받아야 하나? 일러스트 비용은 얼마나 지불해야 하지? 고민이 밀려오기 시작.


캘린더 사이즈는 조금 독특하면서도 세련되게 가자는 생각으로 세로가 길고 가로는 짧은 형태로 미술팀과 의논. 이후 국3절 사이즈(300*622)로 결정!


다음은 표지그림. 국제팀을 통해 일본 쪽에다 한국에 맞는 그림을 받을 수 있냐고 문의를 하니, 제로의 사역마의 경우 세계관이 짜여있기 때문에 다른 옷을 입힐 수는 없지만, 특별히 한국은 예외로 하겠다며 협조를 해주겠다고. 땡스땡스, 아리가또 친구들.


다음은 그림 내용 결정. 그네를 타는 루이즈, 연날리기 하는 루이즈, 널뛰기하는 루이즈와 앙리에타 등등 무수한 장면을 고민한 끝에 귀여운 색동한복을 입은 루이즈와 앙리에타로 정하고 자료를 수집하기 시작했습니다. 우사츠카 에이지 작가가 한국의 한복을 모르기 때문에 최대한 다양한 자료를 모아서 보내기로 했습니다. 자세 또한 루이즈는 서게 하고 앙리에타는 앉는 것으로(가슴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서는 절대 아니었습니다) 하고 인터넷을 뒤져서 몇 가지 시안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한 달 뒤 스케치 도착, 그로부터 15일 후 드디어 표지 그림 도착.


그림을 본 편집팀 전원의 입에서 “우와~~”


그리고 못을 박는 한 편집자의 한 마디!




“12월 캘린더 시장의 승리자는 바로 너다!!!”




그 정도로 제가 생각했던 거 이상의 퀄리티에다 한복 입은 두 아낙의 모습이 너무나 잘 어울렸습니다. 게다가 작가님께서 그림 배경에다 무궁화까지!!(센스쟁이~)


이제 남은 것은 제작을 위한 준비뿐. 일단 제작은 다른 편집자에게 맡기고 저는 마케팅과 다양한 잡무에 돌입!


일단 독자들에게 뭔가 더 줄 수 있는 게 없을까 고민하다가 연하장으로 낙찰! 그것으로는 모자랄 거 같아서 제작을 맡은 편집자의 의견에 따라 일본에서 두 작가의 신년인사 및 사인을 받기로 하고 국제팀에 협조 요청. 가능할지 어떨지, 제작 기간에 맞춰 올 수 있을지 그것조차도 의문.


하지만 가능할 거라는 이상한 믿음을 가지고 사인이 들어갈 종이를 트레싱지로 결정. 결국 제작을 들어가기로 한 날 하루 전에 신년인사와 사인이 도착해서 제작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이것으로 기나긴 두 달 일정의 캘린더 제작을 마치게 되었습니다. 오늘 드디어 캘린더가 시장에 나가게 됩니다만, 여러분들 마음에 꼭 들었으면 합니다. 편집부가 고생한만큼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하고요.


그럼, 여러분 모두 캘린더 겟하시길, 간절히 바라면서....




-제이노블 편집팀





덧글

  • 제이크 2009/12/03 13:44 # 삭제

    온라인 서점에 얼른 입고되기를 기다릴 따름입니다
  • 최모편집자 2009/12/03 13:47 #

    리브로에는 떴다고 하는데..다른 곳은 잘 모르겠네요.
  • 르-미르 2009/12/03 13:58 #

    역시 앙리에타가 앉아있는데는 다 이유가 있는 것이었군요....... ...
  • 꽃가루노숙자 2009/12/03 14:04 # 삭제

    널뛰기 하는 루이즈와 앙리에타 좋네요.

    만약 그게 낙점되었다면 난리가 났을 듯...(여러 가지로)
  • 최모편집자 2009/12/03 14:05 #

    그랬을라나요? 그럼 내년엔 널뛰기하는 루이즈와 앙리에타로?!
  • 꽃가루노숙자 2009/12/03 15:01 #

    양쪽에서 널뛰기 하는 루이즈와 앙리에타, 중앙의 무게잡이는 사이토 시키면 재밌을 듯하네요.(신나하는 루이즈와 오묘한 미소를 짓는 앙리에타, 그리고 중앙에 곤란한 얼굴로 앉아있는 사이토)
  • 최모편집자 2009/12/03 15:02 #

    ^^ 재밌겠네요. 좋은 의견, 한번 고려해보겠습니다.
  • 이네스 2009/12/03 16:49 #

    역시 한복은 루이즈가 잘어울리군요.
  • 코토네 2009/12/03 19:03 #

    한복입은 시에스타도 있나요? ㅠㅠ
  • 최모편집자 2009/12/04 15:25 #

    없습니다.ㅠㅠ
  • 시노 2009/12/03 21:04 #

    여왕님의 한복! 여왕님의 한복! 이런 개념 캘린더는 질러줘야 해!!
  • 레이브 2009/12/04 22:33 # 삭제

    무사히 겟 했습니다. 이제 도착만 남았으니 여유를 갖고 기대합니다.
    그리고 '12월 켈린더 시장의 승리자는 바로 너다'
    매우 공감이 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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